※ 발행일 : 2022년 2월 20일 / 저자 : 다부치 나오야 / 출판사 : 에프엔미디어 / 카테고리 : 재테크일반
현실은 복잡계의 세계다. 원인과 결과가 분명하게 드러나는 세상이 아닌 것이다. 이 세상은 원인과 결과 사이에'확률'이 존재한다. 이 확률을'우연'이라고 부를 수도 있다. 이 우연이라는 변수가 작동을 해서 세상은 불확실 해지며 다양한 경우의 수가 발생한다. 그렇게 발생한 수많은 경우의 수 가운데 하나가 우리가 매 순간 마주하는 현실이며 상황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러한 우연을 '운명' 이라고 여긴다. 이미 그렇게 결정되어 버린 것으로 생각한다. 우연들이 겹쳐서 발생 가능한 수많은 상황 중에 하나에 불과하지만 마땅한 어쩔 수 없는 결과로 인지한다. 저자는 이를 '비확률적 사고' 라고 칭한다. 그리고 이러한 비확률적 사고를 크게 '인과론, 결과론, 이원론, 노력 만능론'으로 정리한다.
사람들은 세상의 일을 대부분 '비확률적 사고'에 기반하여 인식한다. 이는 인간의 본능에 가까운 행위이며, 진화의 결과다. 단기적인 측면에서는 이러한 비확률적 사고가 현실에 부합되는 경우를 심심치 않게 관찰할 수 있다. 그래서 사람들은 본능에도 부합하고 현실적으로도 검증되었다고 생각하는 그 방식에 자연스럽게 치우친다. 하지만 한두 번의 성공은 이루어질 수 있지만 장기간의 성공을 가져온 사례는 '비확률적 사고' 에서는 찾아보기 힘들다.
반면 비확률적 사고의 대척점에 있는 '확률적 사고'는 복잡계인 현실을 반영한다. 이 세상에 100% 확실한 것은 없으며, 다른 가능성도 인정하는 사고다. 따라서 모든 상황을'확률적'으로 파악하고 다양한 시각과 가능성을 염두에 둔다. 장기적 성공을 위해서는 이 확률적 사고방식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저자는 믿는다. 그리고 이를 뒷받침 하기 위해 중국의 유방, 일본의 도쿠가와 이에야스, 고대 로마, 미국 등을 근거로 제시한다. 제시된 사례들은 모두 '다양성을 확보하고, 실패를 허용하고 활용하였으며, 정기적인 관점' 으로 문제를 접근하고 이를 극복하였다는 공통점이 있다.
비확률적 사고로는 다양성을 확보하기 힘들다. 원인과 결과가 명확해야 한다고 보기 때문에, 여러가지 다양한 가능성은 부정확한 정보나 분석으로 치부되기 마련이다.
비확률적 사고로는 실패를 허용하기 힘들다. 결과를 중시하기 때문에 실패는 수용하기 어렵고, 실패라는 '결과'는 그 '원인'인 아이디어나 방법이 잘못된 것이기 때문에 폐기처분 대상이다. 정말 실패가 그 아이디어 때문인지에 대한 분석은 이루어지지 못한다. 그렇기 때문에 실패를 통해 교훈을 얻지도, 개선할 사항을 찾기도 힘들게 된다.
비확률적 사고로는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하기 어렵다. 당장 드러나는 결과에 좌우되기 때문에 장기적 성공의 가능성은 사라지며, 단기간의 성공에 집착하다 큰 패착에 빠지기도 한다.
물론 비확률적 사고가 무조건 나쁘다고 볼 수는 없다. 이 비확률적 사고는 인류진화의 산물이다. 인류가 800만년 전에 출현하여 지금까지 생존해 오면서 비확률적 사고가 현재 인류의 본능에 잠재되어 있다는 것은 그만큼 생존에 도움이 되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비확률적 사고를 통하면 효율적이고 생산적인 의사결정이 가능하다. 또한 실제 단기적 성공에 도움을 주기도 한다.
하지만 앞서도 말했듯이 현실은 복잡계다. 수많은 우연이 존재하며, 무수히 많은 경우의 수와 확률을 만들어 낸다. 그렇기 때문에 저자는 그러한 우연을 최대한 파악하고 활용하여 장기적인 성공을 이끌어낼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불확실성 자체를 제거할 수는 없지만, 불확실성의 존재를 인정하고 그 영향을 줄이도록 노력해야 함을 강조한다.
결과 중심적이고 이원적인 사고방식에 오랫동안 지배당했던 나의 경험을 비추어 보았을 때, 저자의 이런 주장은 무척 신선하였고, 나에게 많은 위로를 주었다. 나는 한동안 겪어왔던 실패의 경험들을 그저 내 부족함의 소치라 여기며 오랜 시간 자책하곤 하였다. 물론 능력이 부족한 경우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 단발의 시도로 결론이 나는 것들이었고, 저자에 의하면 이는 내 능력이라는 요소 외에도 다른 여러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끼쳐서 나타난 결과이기 때문에 나 만을 탓할 필요가 없었다. 장기적 관점에서 내가 원인을 찾아서 분석하고 다시 시도를 해봤다면, 종래에는 성공을 했을 일이다. 그러한 성공의 경험이 나를 더 자신감 있게 만들고 내 삶을 더 활기차게 만들었을 수도 있을 일이었다.
제목이 확률적 사고라 하여 통계적이고 수학적인 내용이 많을 것이라 우려스럽다면, 걱정말라. 비슷한 성격의 책, 마이클 모부신의 "운과 성공의 방정식"에 비하면 수학적 내용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다만 익숙한 역사적 사례로 저자의 논지를 전개해 나가기 때문에 부담 없이 내용에 집중할 수 있다. 이제부터는 복잡 다양한 우연성에 눈을 떠보자. 그것이 우리가 마주한 세상이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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