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행일 : 2017년 7월 14일 / 저자 : 로버트해그스트롬 / 출판사 : 부크온/ 카테고리 : 경제사상과 이론
책의 원제는 "Investing : The Last Liberal Art"이다.이다. 직역을 해보자면, "투자 : 최후의 자유로운 인문학(교양)" 정도 될 수 있을 것 같다.
엮자에 의하면 '리버럴 아트'는 본래 그리스로마 시대에 "신분적으로 자유로웠던" 시민들이, 시민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요구되는 과목들을 가리키는 것이었다고 한다. 이후 계몽주의 시대로 넘어와서는 "정신적으로 자유로운 사람", 즉 비판적 지성인이 배워야 할 학문으로 의미가 바뀌었다고 한다.
이로 미루어 '리버럴 아트'라고 한다면 본질적으로 "인간을 자유롭게 하는 학문"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처럼 인간이 학문을 통해 자유로워지기 위해서는 그 학문은 특정 영역에 얽매이지 않고 다양한 분야를 폭넓게 아우를 수 있어야 한다.
그렇다면 저자는 왜'투자'를최후의 리버럴 아트"라고 하였을까? 투자의 속성이 하나로 특정지 어질 수 없이 다양하고 폭넓기 때문이 아닐까? 투자라는 행위는 '사람이', '사람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각종 경제활동을 대상으로, '사람을 위해서' 행해짐으로써 보다 자유롭고 풍요로운 삶을 꾀할 수 있도록 해준다. 따라서 투자에는 사람과 이를 둘러싼 환경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다양한 분야의 학문을 섭렵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사람만 놓고 보더라도 인문학적으로, 자연과학적으로, 사회과학적으로, 예술적으로 여러 방면에 걸쳐 재조명되는 존재이지 않는가.
따라서 저자는 투자를 할 때 단순히 회계, 경제, 재무 분야의 지식을 숙달하는 것에 그쳐서는 높은 수익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폭넓게 접근하여 투자와 주식시장에 대한 이해 수준을 높일 수 있을 때 만족스러운 성과를 달성할 수 있다고 믿는다.
따라서 얼핏 보기에는 관련이 없는 것처럼 보이는 분야들의 지식을 두루 익히고 이를 연결 지어 생각함으로써, 새로운 통찰을 발견할 수 있어야 함을 강조한다. 그만큼 이 책에서 다루는 학문의 분야는 다양하다. 물리학, 생물학, 사회학, 심리학, 철학, 문학, 그리고 수학까지 그야말로 한국식으로 표현하자면 "인문계와 자연계를 모두 망라하는" 매우 핵심적이고 압축적인 “교양지식의 백과사전”이라고 할 수 있다.
직접적인 투자기술이나 방법을 기술한 부분은 없기 때문에 이 책을 읽었다고 해서 단박에 투자에 대한 새로운 능력이 생기거나 특출 난 안목이 길러질 수는 없다. 하지만 책에서 언급하는 학문 분야의 지식 하나하나를 소화하고 이를 통합적으로 이해하려는 노력이 쌓여 나간다면, 워런 버핏이나 그의 파트너 찰리 멍거와 같은 세계 최고 투자자의 길을 걸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저자와 엮자의 생각에 동의한다.
쉽지는 않은 책이다. 하지만 충분히 소장하고 읽어볼 가치가 있는 책이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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